[종합] 은행들 가계대출 금리 속속 인하…하나은행도 0.15%p ↓

입력 2025-03-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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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NH농협은행 이어 하나은행도 주담대 가산금리 낮춰
KB국민·신한도 대출 금리 인하 검토…"가계대출 관리도 총력"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금융 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다. 우리·NH농협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기로 했으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가계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10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혼합형)의 가산금리를 0.15%포인트(p) 낮출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금융 비용 절감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p 낮춘 바 있다. 이날부터 개인신용대출 대표 상품인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도 0.20%p 내렸다.

NH농협은행은 6일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40%p 인하할 예정이다.

아직 가계대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2%p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며, 국민은행도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금리를 0.08%p 인하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제 대출 금리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이제는 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를 반영할 때"라며 은행들을 직접 압박하기도 했다.

다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와 맞물려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4762억 원 감소했던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736조7519억 원으로, 한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 축소 압박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는 상황에서 부동산 대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어 총량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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