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양익준이 폭행 의혹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5일 양익준은 서울 성북구의 한 가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난 사람을 폭행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11일 양익준이 폭행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사실이 알려졌다.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후배 A씨의 머리를 때리고 폭언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양익준이 운영하는 아마추어 영화워크숍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익준은 “A씨가 1억 가까이 빚을 지고 있었고 생활 환경이 어려웠다. 그래서 문화센터 강사 자리를 제안했고 가게에서 하는 워크숍 강의도 제안했다”라며 “사건 당일도 이를 위해 제가 일하는 가게에서 만났다. 수강료에 대해 ‘무료도 괜찮다’라고 하기에 답답한 마음에 ‘아이고 이놈아’하며 가볍게 머리를 건드렸던 것”이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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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난 사람을 폭행할 이유가 대체 뭐가 있느냐. 왜 날 죽이는 행동을 하겠나”라며 “A씨는 그날 가게 사장이 만든 파스타까지 먹고 웃으며 떠났다”라고 덧붙였다.
양익준에 따르면 해당 만남 이후 3일 뒤에야 A씨로부터 “왜 날 때렸냐”, “거기서 파스타를 얻어먹은 게 치욕적”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괴성은 19분간 이어졌고 “그걸 어떻게 때린 거로 느낄 수 있느냐. 안쓰러운 마음에 그랬는데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라고 달랬지만 다음날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익준은 “죄가 있다면 떳떳하게 죗값을 받겠다”라면서도 “A씨는 익명 뒤에 숨어 내 삶을 파탄 내고 있다. 난 후배를 폭행한 미친 감독이 됐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마지막 만남에서 A씨는 자신을 보호할 사람은 자신뿐이라 최선을 다해 보호하겠다고 하더라. 나도 그럴 생각”이라며 “A씨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싶다. 최초 합의문대로 잘 정리하길 바란다면 중재자를 통해 전달해 달라. 모레 검찰에서 거짓말 탐지기 수사를 받기 전까지 답을 달라”리고 전했다.
한편 양익준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12일에도 영화 ‘고백’의 언론시사회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는데 폭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라며 폭행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