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092억1000만 달러…2018년 2월 이후 최저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92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8억 달러 감소했다. 2020년 5월에 4073억1060만4000달러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항목 중 외환(유가증권+예치금)은 3853억9000만 달러로 2018년 2월 3849억5129만4000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은 3573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6억4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7억1000만 달러 증가한 28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감소는 미 달러화 약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과 기재부는 작년 12월에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하고 거래 기간을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번에 한은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 항목이 감소한 것도 국민연금에 지급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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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구성 항목으로 SDR 148억4000만 달러(3.6%),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41억9000만 달러(1.0%)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090억 달러로 1위였으며 뒤이어 일본(1조2406억 달러), 스위스(9173억 달러), 인도(6306억 달러), 러시아(6208억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