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탄핵,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이어야” [종합]

입력 2025-03-05 18: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친윤계와 공통점 찾겠다”면서도
강성 지지층 기대는 지도부 향해
“공당이 좀 더 책임있는 행동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공간JU에서 열린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공간JU에서 열린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대해 “헌재 결정 과정이 대한민국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이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 심판이 인용돼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친윤(친윤석열)계의 견제구에 대해 “정치는 공통점을 찾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생각이나 다른 점도 있지만, 큰 틀에서 공통점 많다”며 “위험한 세상이 오는 것을 막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선 우리 당이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과 선을 긋지 않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선 “광장에 나가는 분들도 선의와 애국심으로 자기 시간을 써서 나가는 것이고, 그분들을 폄훼하거나 말씀을 하나하나 반박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공당이 좀 더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점은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만남에서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 세우면 안 된다’며 사실상 한 전 대표를 저격한 것과 관련해선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경험, 애국심 뛰어난 분”이라며 “직접 말씀을 전해 들은 게 아니라 어떤 취지로 말하였는지 잘 몰라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공간JU에서 열린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공간JU에서 열린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날 북콘서트에서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때를 회상하며 “일각에선 ‘왜 그런 선택을 해서 이렇게 잡음을 만들었냐’는 분들도 있다. 다른 말은 다 경청하겠지만, 그 말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권력도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며 “대통령 자주 만나고 그걸 자랑하며 다녔던 분들 많지 않았나. 그 시간에 직언했어야 한다”고 했다. 탄핵 정국 당시 한 전 대표와 마찰을 빚었던 친윤계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제가 대통령과 다른 생각을 보인 건 김건희 여사, 의료사태, 명태균 문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문제 이런 정도”라며 “그건 명백히 대통령이 잘못 판단했던 것이고, 국민들도 인식하고 바꿔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 제가 불편해지고 공격받더라도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궤도 수정을 하기 위한 일을 한 것”이라고 했다.

개헌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87 헌법은 몇몇 핵심 조항 말고는 유신헌법을 그대로 가져왔다. 인공지능(AI), 인권, 군인과 보훈 시대에 맞지 않는 조항들이 남아있다”며 “대통령제를 중임제로 하고, 상하 양원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가 잘사는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고쳐 50년, 100년 쓸 수 있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87 체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다음에는 더 잔인한 세상이 될 것”이라며 “87 체제 극복은 단순한 과거의 극복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친한(친한동훈)계 곽규택·고동진·김상욱·김소희·김예지·박정하·박정훈·배현진·우재준·정성국·정연국·진종오 의원 등이 참석했다. 4선 중진 김태호 의원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BTS는 넘사벽…K팝, 미국 시장 순위 기록 [그래픽 스토리]
  • ‘왜 이렇게 싸?’…호기심 반 경계심 반 다이소 건기식 매대 [가보니]
  • 단독 “상품 못 주겠다” 식품사들, 홈플러스에 줄줄이 ‘신규공급 중단’
  • 취업준비 바쁜 청년이라면…최대 300만 원 주는 ‘서울시 청년수당’ 신청해볼까 [경제한줌]
  • 경기 포천 민가서 공군 오폭 사고…15명 부상
  • '미스터트롯3' 시청률ㆍ화제성 예전만 못한데…'톱7'으로 반등할까 [이슈크래커]
  • "대박 보증 수표" 강호동…그가 사는 '대림아크로빌'은 [왁자집껄]
  • 터치 한번에 스테이킹…거래소에서 투자 파이 늘리는 법 [코인가이드]
  • 오늘의 상승종목

  • 03.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87,000
    • -0.36%
    • 이더리움
    • 3,350,000
    • +1.24%
    • 비트코인 캐시
    • 583,500
    • +2.91%
    • 리플
    • 3,842
    • +3.31%
    • 솔라나
    • 219,800
    • +1.2%
    • 에이다
    • 1,383
    • -5.73%
    • 이오스
    • 822
    • +1.23%
    • 트론
    • 358
    • -1.65%
    • 스텔라루멘
    • 448
    • -1.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900
    • -3.32%
    • 체인링크
    • 25,240
    • +6.05%
    • 샌드박스
    • 472
    • +1.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