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 급등...GM 7.21%↑, 스텔란티스 9.24%↑
시장 불확실성 여전...4월2일 상호관세 부과는 그대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부과한 25% 관세에서 자동차에 한해 1개월 면제를 결정함에 따라 이틀간의 하락 후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85.60포인트(1.14%) 오른 4만3006.5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48포인트(1.12%) 상승한 5842.6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67.57포인트(1.46%) 뛴 1만8552.73에 거래를 끝냈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개월 (관세) 면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 3대 자동차 제조업체 대표와 관세 정책 여파에 대해 논의한 뒤 나온 발표다. 또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면제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 달 관세 면제 소식에 GM 주가는 7.21% 급등으로 장을 마쳤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도 각각 5.81%, 9.24% 뛰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시장은 ‘행정부가 시장의 압력에 대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백악관이 필요에 따라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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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한 인터뷰에서 캐나다산 에너지 수입품에 10% 관세 철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격이 완화될 가능성에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 등 기술주도 성적을 회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3.19% 올랐고, 엔비디아는 1.13% 상승했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각 2.24%, 1.23% 뛰었고 테슬라도 2.60% 상승 마감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1% 올랐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백악관이 4월 2일부터 발효되는 상호관세는 예정대로 부과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펜타닐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증시 변동성이 매우커진 상황이라고 CNBC방송은 평가했다.
이미 증시 변동성에 이탈한 자금도 상당하다. JP모건체이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날 미국 증시에서 약 12억 달러(약 1조7352억 원)를 빼간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주는 신호는 엇갈렸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7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인 14만 명의 절반 수준으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5라고 밝혔다. 전달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넘어섰다. S&P글로벌 2월 서비스업 PMI도 51을 기록하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