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도 회복...MS 3.19%, 테슬라 2.6% 올라
에어로바이런먼트, 실적 전망 우려에 4.38% 급락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완화 조치에 GM과 포드 등 자동차주, 기술주가 상승했고 실적 전망 우려에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 등이 하락했다.
미 자동차 제조업체 GM과 스텔란티스는 이날 각각 7.21%, 9.24% 급등했다. 포드도 5.81% 뛰었다. 백악관에서 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를 밝힌 영향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개월 (관세) 면제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예고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했지만, 자국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 3대 자동차 제조업체 대표와 통화하고 관세 정책 여파에 대해 논의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면제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격이 일부 완화될 조짐에 매그니피센트7(M7) 등 기술주도 회복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3.19% 올랐고, 엔비디아는 1.13% 상승했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각 2.24%, 1.23% 뛰었고 테슬라도 2.60%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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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 제작을 핵심으로 하는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연간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이날 주가가 4.38% 급락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올해 매출을 7억8000만~7억9500만 달러(약 1조1278억~1조1496억 원)로 제시했는데, 예상치(8억2100만 달러)보다 낮았다. 회계연도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특히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잠정 중단한 여파로 주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미 국방부에 드론을 공급한다.
사이버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성적에도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가 6.34% 내려앉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인공지능(AI) 성장주로 일컬어지기도 했던 종목이다. 클라우드스토리지 기업 박스도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3.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