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마스와 직접 대화 협의…“테러조직과 전례 없는 일”

입력 2025-03-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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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에서 최근 몇 주간 이뤄져
미국인 등 인질 석방ㆍ종전 논의
트럼프, 지도부에 최후통첩 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석방 문제와 전쟁 종식을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비밀리에 직접 대화를 해왔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악시오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의 회담은 최근 몇 주 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됐다. 인질 문제 담당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애덤 볼러가 주도했다.

미국은 1997년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이후 그간 하마스와 직접 협상한 적이 없음에 주목된다.

협상의 핵심은 미국인 인질 석방이지만, 남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장기적인 휴전을 이루기 위한 포괄적인 논의도 이뤄졌다. 아직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정부 중동 담당 특사는 이번 주 도하에서 카타르 총리를 만나 휴전 협상을 할 예정이었지만, 하마스 측에서 진전이 없음에 따라 4일 예정된 출장을 취소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인질 59명을 억류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중 35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으며,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22명이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나머지 2명의 상태는 불확실하다.

생존 가능성이 높은 인질 중에는 21세의 미국인 시민권자 에단 알렉산더를 포함한 5명의 미국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하마스와 직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미국 국민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인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하마스와의 직접 협상 문제에 대한 이스라엘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샬롬 하마스는 ‘안녕’과 ‘작별’을 의미한다. 선택은 너희에게 달려 있다”면서 “지금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너희가 살해한 사람들의 시신을 즉시 반환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끝장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신을 보관하는 것은 병적이고 뒤틀린 자들만이 하는 일이며, 너희는 병적이고 뒤틀린 존재들이다”면서 “나는 이스라엘이 이 일을 끝낼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보내고 있다.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단 한 명의 하마스 조직원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나는 방금 너희가 삶을 파괴한 석방 인질들과 만났다”면서 “이것이 너희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경고다! 지도부에게 말한다. 아직 기회가 있을 때 가자지구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도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가자지구의 주민들에게 말한다. 인질을 석방하면 아름다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인질을 붙잡고 있다면 너희는 죽을 것이다”면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라. 지금 당장 인질을 석방하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지옥을 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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