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해외 사업을 정리한다고 공시했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의도적으로 도와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1년이나 지난 사건이 아직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탄핵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민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삼부토건이) 1000원이었던 주가가 5000원으로 급등하고, 거래량이 단시간 내 40배 급증한 것은 이상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멋쟁해병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삼부토건 주가와 관련된 메시지가 공유되면서 의혹이 촉발됐다"며 "해당 메시지를 남긴 인물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었던, 김건희 여사의 계좌 거래인이었던 이종호 씨"라고 설명했다.
이어 "멋쟁해병이라는 카톡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가 공유되면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불거졌다"고 부연했다.
민 의원은 "이후 한국거래소가 삼부토건의 거래를 조사한 결과, 이상 거래 심리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사건은 금융위원회를 거쳐 금융감독원으로 보냈는데 지금까지 계속 조사만 하고 있다"며 "이는 일부러 늦게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이 사건은 이미 1년 전 발생했으며, 거래소에서 이상 거래 판단까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이 계속해서 조사를 지연하고 있다"며 "정권의 핵심 관계자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일부러 늦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삼부토건은 최근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주가 조작의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거래량 급등 후 주가 상승, 이후 급락하는 과정에서 누가 주식을 매집했고, 누가 차익을 실현했는지 확인하면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