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AC 사업 힘 싣는 LG전자, 유지보수 자회사 글로벌 거점 3년 새 두 배 ↑

입력 2025-03-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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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09 17:2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하이엠솔루텍, 글로벌 거점 확대로 유지보수 역량 강화
매출도 증가세… LG전자 HVAC 사업 경쟁력 높이는 핵심축

▲LG전자 HVAC 사업 글로벌 현황.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HVAC 사업 글로벌 현황.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관련 유지보수 전문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의 글로벌 거점이 최근 3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HVAC 사업 확대 전략과 맞물려 유지보수 서비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하이엠솔루텍은 2021년까지 5개에 불과했던 해외 법인을 2024년 말 기준 11개로 늘렸다. 하이엠솔루텍은 2006년 설립돼 초기에는 LG전자의 가전 렌털 사업 등을 함께 진행했지만, 2020년 말 분할 작업을 통해 현재는 HVAC 유지보수 사업 전문 업체로 탈바꿈했다.

하이엠솔루텍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브라질, 미국, 멕시코, 독일, 폴란드,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법인을 운영 중이다. 2023년에는 독일, 인도, 미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 말에는 브라질에 추가로 법인을 세웠다.

▲LG전자가 10~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EXPO 2025'에서 산업용부터 주거용까지 고객 맞춤형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공조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전역의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인버터 히트펌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10~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EXPO 2025'에서 산업용부터 주거용까지 고객 맞춤형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공조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전역의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인버터 히트펌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하이엠솔루텍은 미국, 인도 등 세계 43개 국가와 62개 지역에서 다양한 공조 제품 설치와 유지관리 교육을 진행하는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현지 인력도 육성 중이다.

글로벌 거점 확대는 LG전자의 HVAC 사업 확장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을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톱티어(Top-Tier)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안에 있던 HVAC 사업부를 따로 분리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하이엠솔루텍 실적 역시 빠르게 늘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2094억 원에서 2023년 기준 2895억 원으로 38.3% 증가했다. 특히 인적분할 이후 3년 만에 처음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실적 역시 상승 곡선을 그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의 HVAC 사업 확대와 맞물려 유지보수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HVAC 사업은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설치, 유지보수까지 일괄 계약(턴키 서비스)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건물 전체 공조 시스템은 수십 년간 문제없이 사용해야 하는 만큼 사후 관리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로운 서비스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하이엠솔루텍이 최근 출시한 LG무급유 칠러 유지보수 상품이 대표적이다. LG무급유 칠러는 압축기의 윤활유 사용 없이 무급유 자기베어링 기술이 적용된 첨단 제품이다. 소음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만족해 꾸준히 설치 현장이 늘고 있다.

하이엠솔루텍은 칠러의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칠러 전용 ‘TMS(Total Maintenance Service)’ 시스템도 도입했다. TMS는 냉동기의 디스플레이 정보를 사무실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관리 시스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HVAC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하이엠솔루텍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해 현지화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함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이는 LG전자의 HVAC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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