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는 모두 한 주 만에 0.50%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 외곽지역도 속속 상승 전환하는 등 하락장을 마무리하고 있다. 서울 핵심지 상승세가 시작되자 경기지역에서도 과천이 아파트값 강세를 보이는 등 수도권 전역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4% 상승했다. 지난주 0.11% 오른 것과 비교하면 0.03%포인트(p) 오른 것이다.
서울 강남 3구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매섭다. 서초구는 이번 주 0.49% 올라 지난주 0.25% 대비 0.24%p 올랐다. 강남구는 전주 대비 0.14%p 오른 0.52%로 집계됐고, 송파구는 지난주보다 0.10%p 올라 0.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 내 주요 단지는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형은 지난달 14일 28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 수준에 손바뀜됐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6㎡형 역시 지난달 7일과 27일 신고가 31억7700만 원에 2건의 거래가 신고됐다. 실거래가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을 고려하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계약한 신고가 계약이 앞으로 줄줄이 등록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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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지역 상승세에 서울 내 다른 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감지된다. 성동구는 0.08% 올랐고, 마포구는 0.11% 상승했다. 은평구와 금천구는 이번 주 보합(0.0%) 전환했고, 강서구(0.01%)와 구로구(0.01%), 성북구(0.01%) 등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지난주 0.01% 대비 추가 상승했다. 인천은 –0.03%, 경기지역은 –0.04%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지역에선 과천시가 0.51% 올라 서울 강남 지역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용인 수지구(0.16%)는 신축 단지 위주로 올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1%로 집계됐다. 지방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4%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매수 관망세를 보이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3%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으로는 각각 0.02% 상승과 0.01% 상승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에서 하향 조정되며 내렸지만 역세권과 학군지 등 선호단지에선 상승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