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시청자 수가 3660만 명 이상으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이뤄진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아메리칸 드림의 부활’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번 연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대통령이 나선 첫 포괄적인 정책 연설로, 국내·외 주요 의제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과 향후 정책을 엿볼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시청자 수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4월 첫 연설 때 기록한 2690만 명을 36% 웃도는 수치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2월 첫 의회 연설은 4770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의 양대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결정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등을 언급했다.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대규모 비용 절감에 애쓰는 일론 머스크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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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한 시간을 추적하는 ‘미국프레지던트프로젝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 시간은 총 1시간 38분으로 역대 최장 대통령 연설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89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