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3500점 돌파…고물가 그늘서 몸집 불리는 저가커피

입력 2025-03-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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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 국내 저가커피 브랜드 중 첫 3500호점 돌파
컴포즈커피 2800호점 목전-빽다방 1730호점 등 확대
가성비ㆍ접근성서 소비자 편의 주효…성장 측면선 한계

(사진제공=메가MGC커피)
(사진제공=메가MGC커피)

국내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3대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메가커피가 전국 매장 3500호점을 돌파했다. 국내 저가커피 가맹점으로는 최대 규모다. 소비자물가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에 방점을 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저가커피시장도 빠르게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가 최근 광주에 3500호점을 오픈하며 국내 저가커피 브랜드 최초로 3500개 가맹점을 돌파했다. 2015년 서울 홍대에 처음 문을 연 메가커피는 프랜차이즈로 본격 사업을 확장한 이후 1000호점(2020년)을 내기까지 5년여가 소요됐다. 이후 2022년 2000호점, 2024년 3000호점 등으로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메가커피 뿐만 아니라 여타 저가커피 브랜드들도 전국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중 매장 수 2위인 컴포즈커피의 가맹점 수는 올해 2월 말 기준 2796호점으로 2800개 점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끄는 빽다방은 2021년 700여개에서 지난해 기준 1736개 점포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저마다 몸집을 불리는 배경은 고물가 속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머무를 필요 없이 간단하게 테이크아웃 등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다. 최근 커피 주 원재료인 원두 가격 급등으로 저가커피 브랜드들도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서긴 했으나 전문 브랜드 대비 가격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또한 가격 대비 준수한 맛과 접근성을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커피판매점의 난립과 경기 불황 이슈가 되려 저가커피시장을 키우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국내 카페 매출은 전분기 대비 9.5% 급감했고 1년 전보다도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신용데이터 측은 "경제·정치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기호식품인 커피부터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경기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저가커피 매장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국내 저가커피시장도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메가커피 폐점율은 2023년 기준 0.5%에 그친다. 이는 서울 상권분석 서비스 통계 상 2023년 커피ㆍ음료점포 폐점률인 4%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자영업자들이 앞다퉈 카페 창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 성장성 측면에서 매출 개선을 장담하기란 쉽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비알콜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3년 말 기준 3만2238개로 전년(2만9581개) 대비 9% 늘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아무래도 매장에서 머무르며 마시는 용도가 아닌 테이크아웃(포장)하거나 간단하게 마실 용도로는 가성비가 좋은 저가브랜드 커피를 이용하는 수요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할 때는 소비하고 절약할 때는 절약하겠다는 소비 양극화 문화가 커피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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