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송기인 신부와의 차담 일정이 불발됐다.
6일 민주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이 대표와 송기인 신부의 차담이 송 신부의 건강상의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 면담,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북극항로개척 부산 현장 간담회 일정으로 부산항만공사를 방문했다. 이후 송기인 신부, 김종기 부마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와 만나 차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송기인 신부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이자 부산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꼽힌다. 송 신부는 1972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 창립멤버로 참가해 민주화와 반독재 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송 신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정계 입문을 권유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노 전 대통령을 소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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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송 신부를 뵙고 현 정국과 관련한 조언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부산 일정에서 친노·친문 인사인 송기인 신부와 만나 당내 통합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은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 열세를 보여왔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 대선 당시 부산 지역 득표율이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보다 2.3% 포인트(p)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