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지원 확대해 여성기업 성장 동력 확보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여성 특화 기술 기반 산업으로 ‘펨테크’ 사업을 육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감담회를 개최하고 “펨테크는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며 시장 규모도 큰 매우 유망한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여경협은 ‘펨테크 지원사업’ 신설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펨테크’는 여성과 기술의 합성어다. 임신, 출산, 육아 등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박 회장은 “아직 국내 펨테크 산업은 인지도가 매우 낮고 관련 지원도 부족한 상황이라 우리 협회가 앞장서 펨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여성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 AI 등 기술이 집약된 산업이기도 하고 여성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산업의 특성상 여성들이 가장 이해도가 높고 잘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펨테크 산업 여성 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서 내년부터는 신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회장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표성 강화 △여성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여성특화 기술기반 산업 육성 △여성기업 육성사업 지원체계 정비 △여성기업의 소통과 화합 등 5대 중점 추진 과제도 설명했다.
박 회장은 임기 동안 협회 회원 수 증대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회원 3200여 명, 일반회원 6300여 명으로 9500여 명 수준인 협회 규모를 정회원 1만 명, 일반회원 1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회원 구성도 20~40대 회원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여경협은 국내 여성 기업을 대표하는 유일한 법정 여성 경제 단체”라며 “과할 정도로 많은 목표를 세웠지만, 인원수를 채우도록 노력하고 다양한 업종의 회원을 유치해 여성 기업을 대변하는 대표성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여경협은 K뷰티, 푸드 등 여성특화 산업 중심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젊은 여성기업인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직접 해외 시장에 진출해보니 하루라도 일찍 해외로 나가는 것이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35년간 여성기업인으로 살아오면서 사업은 절대 혼자 성장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함께 성장하는데 협회가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