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가 관내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지정·운영하며 취약계층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개 또는 고양이를 양육하는 취약계층의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반려동물 질병을 조기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육을 포기하며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중구에 주민등록을 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며 반려견 또는 반려묘는 동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지원을 받으려면 신분증과 지원대상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지참해 구와 협약을 맺은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지정 병원은 △힐스타운동물병원(약수동) △바우미우동물병원(다산동) △웰니스크리닉청계천점(황학동)으로 총 3곳이다.
지원 항목은 필수진료(기초건강검진, 필수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와 선택진료(기초건강검진 중 발견된 질병 치료, 중성화수술)로 나뉜다. 미용이나 영양제 등 단순 처방은 지원되지 않는다.
필수진료와 선택진료 각각 20만 원 내에서 지원하며 동물보호자는 필수진료 회당 진찰료 5000원(최대 1만 원)과 선택진료는 20만 원을 넘는 부분을 부담하면 된다.
구는 전년도 대비 예산을 증액해 취약계층 가구당 2마리까지 반려동물 총 60마리의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반려동물 의료비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통해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