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의 이유 있는 사옥 이전…경영 효율화 높이고 재정 안정 기여

입력 2025-03-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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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0 11: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조직 운영 효율 높이고, 재무적 안정화에 도움
ABL‧HLB, 신사옥 매입…4월, 9월 입주 예정
이엔셀‧딥노이드‧웰트는 1월과 2월에 사옥 이전

▲에이비엘바이오(왼쪽)와 HLB는 각각 4월과 9월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에이비엘바이오(왼쪽)와 HLB는 각각 4월과 9월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최근 바이오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업들이 사옥 이전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물리적 공간 이동을 넘어 조직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에이비엘바이오와 HLB가 신사옥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월 서울 삼성동 신규 사옥에 입주한다. 지하 4층, 지상 12층, 연면적 6221㎡(약 1881평) 규모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3년 9월 이 건물을 약 650억 원에 취득했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판교 내 3개 사무실에 분산돼 있다.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모든 조직을 하나의 장소에 모으고, 부족한 설비와 시설을 확충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HLB는 9월 계열사와 함께 서울 학동역 3번 출구 인근 헤리츠타워에 입주한다. 지난해 HLB 외 4개 계열사가 약 1000억 원 가량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7층, 옥탑 1층, 연면적 9551m²(약 2889평) 규모다. HLB도 흩어진 계열사를 한곳에 모아 협업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엔셀은 지난달 서울 청담동 본사와 경기 하남시 소재 관리·연구 조직을 합쳐 서울 문정동 소재 송파테라타워로 이전했다. 사옥 이전으로 나눠져 있는 조직을 통합해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와 고객사 대응 등 협업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1월 사옥을 이전한 딥노이드의 휴게 공간. (사진제공=딥노이드)
▲올해 1월 사옥을 이전한 딥노이드의 휴게 공간. (사진제공=딥노이드)

의료AI 기업 딥노이드와 디지털 치료제 기업 웰트도 사옥을 옮겼다. 딥노이드는 기존 서울 구로 사옥 맞은편으로 이전했다. 그동안 3개 층을 나눠 썼지만, 1개 층 전체를 매입해 사무실을 통합했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사옥 이전은 소프트웨어 연구 인력에 대한 리소스 투자 차원으로 인재 영입을 통해 좋은 환경에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웰트는 전략적투자자(SI) 한독과 협업을 위해 한독 본사로 사옥을 이전했다. 국내 수면제 시장 강자 한독은 웰트가 개발한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슬립큐가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를 마친 만큼 양사는 협업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업들이 사옥 확보와 통합 이전을 하는 건 여러 이점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운영 효율성이다. 조직이 흩어져 있으면 부서 간 협업이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지만, 한 사무실로 통합하면 업무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다. 특히 직원들에게 더 좋은 업무 환경을 제공해 인재 유치에도 유리하다.

또한 회사 재무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사옥을 매입하면 임대료 지출을 아낄 수 있고, 임대 수익 실현도 가능하다. 사옥을 담보로 대출도 받을 수 있고, 자산 가치가 오르면 운용 자금 확보도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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