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 없는 QLED TV" 中 TCLㆍ하이센스, 美서 허위광고 소송 당했다

입력 2025-03-06 17: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CES 2025 TCL 전시관에 설치된 로봇 형태의 스크린 로봇 (이수진 기자)
▲CES 2025 TCL 전시관에 설치된 로봇 형태의 스크린 로봇 (이수진 기자)

퀀텀닷 없는 QLED TV를 판매해 온 중국 TV 업체인 TCL과 하이센스가 허위 광고 등의 이유로 각각 미국에서 집단 소송을 당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스테판 헤릭씨는 최근 자신과 비슷한 피해를 본 소비자를 대표해 TCL 북미 법인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7월 아마존을 통해 TCL의 55인치 QLED TV를 구매한 헤릭씨는 소장에서 "TCL이 자사의 QLED TV의 기술적 사양과 디스플레이 성능을 은폐하고 일부 QLED TV가 QLED 기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했다"면서 "실제로는 해당 제품들이 QLED 기술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퀀텀닷 소재를 사용한 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QLED TV'라는 명칭에는 실제로 퀀텀닷을 사용했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게 일반적이다.

헤릭씨는 "TCL이 소비자를 기만하려는 의도로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며 "TCL의 이 같은 사업 관행으로 TCL QLED TV 소유자들은 부당하게 가격을 더 지불해 피해가 발생했다"며 TCL에 허위광고 금지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이센스도 최근 미국 뉴욕주 남부 지방법원에서 소비자보호법 위반 등으로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뉴욕주에 거주하는 로버트 마시오세씨는 집단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를 대표해 "하이센스가 자사의 TV를 QLED 또는 퀀텀닷 기술이 포함된 제품으로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해당 기술이 없거나 극히 적은 수준이라 소비자가 기대한 품질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마시오세씨는 소장에서 "제품 설명에 '퀀텀닷 컬러 기술이 포함돼 있으며 색상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 준다'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실제로는 해당 기술이 없었다"며 "이를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거나 더 낮은 가격을 지불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센스가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가격을 청구하기 위해 QLED 기술이 포함된 것처럼 광고했다"며 "하이센스의 허위 광고와 기만적인 행위는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Neo QLED 8K 제품 이미지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Neo QLED 8K 제품 이미지 (자료제공=삼성전자)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프리미엄 TV의 대표 제품인 QLE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6.8%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QLED TV 시장의 경우 275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시장의 10.9%를 차지해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BTS는 넘사벽…K팝, 미국 시장 순위 기록 [그래픽 스토리]
  • ‘왜 이렇게 싸?’…호기심 반 경계심 반 다이소 건기식 매대 [가보니]
  • 단독 “상품 못 주겠다” 식품사들, 홈플러스에 줄줄이 ‘신규공급 중단’
  • 취업준비 바쁜 청년이라면…최대 300만 원 주는 ‘서울시 청년수당’ 신청해볼까 [경제한줌]
  • 경기 포천 민가서 공군 오폭 사고…15명 부상
  • '미스터트롯3' 시청률ㆍ화제성 예전만 못한데…'톱7'으로 반등할까 [이슈크래커]
  • "대박 보증 수표" 강호동…그가 사는 '대림아크로빌'은 [왁자집껄]
  • 터치 한번에 스테이킹…거래소에서 투자 파이 늘리는 법 [코인가이드]
  • 오늘의 상승종목

  • 03.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21,000
    • +2.38%
    • 이더리움
    • 3,358,000
    • +2.97%
    • 비트코인 캐시
    • 587,000
    • +2.09%
    • 리플
    • 3,876
    • +6.54%
    • 솔라나
    • 221,500
    • +5.18%
    • 에이다
    • 1,389
    • -0.79%
    • 이오스
    • 826
    • +2.99%
    • 트론
    • 359
    • -1.1%
    • 스텔라루멘
    • 452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350
    • -1.36%
    • 체인링크
    • 25,580
    • +9.69%
    • 샌드박스
    • 474
    • +3.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