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두영이 한국을 떠나 필리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5일 김두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저녁, 저는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의 이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라며 “전부터 꿈꿔왔던 인생 2막을 응원해달라”라고 전했다.
김두영은 “올해로 방송 생활 만 20년을 채우고 오늘을 마주해보니, 급변하는 방송 제작 환경과 빠르게 소모되는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있게 살기 위해 무더운 여름 나라에서 돌아올 기약 없이 살아보고 싶었다”라고 이민 결심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셨을 수도 있겠지만 예전부터 꿈꾸던 생활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준비해서 드디어 오늘에서야 떠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민지역은 필리핀의 세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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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은 “‘은퇴냐’, ‘개그맨 포기한 거냐’ 물어보시는데, 저의 대답은 도전”이라면서 “한국을 떠난다고 해서 제가 코미디언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지 적응 생활기를 담은 유튜브와 여행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제 나름대로 능력을 발휘해 보겠다”라며 “제 힘든 결정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목숨이 붙어있는 한 가족을 위해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두영은 1981년생으로 2005년 MBC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활동을 펼쳤다. 이후 MBC 코미디가 폐지된 뒤에는 tvN ‘코미디 빅리그’로 이적해 활약했으며 SNL코리아에서도 활동했다.
2012년에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