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을 면치 못하던 김용빈이 점점 날개를 펼치고 있다.
6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결승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무대, 준결승 2차전 ‘정동 트롯 대전’이 펼쳐졌다.
이날 김용빈은 등장만으로도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들썩이게 하였다. 관객들의 환호성 속에서 살인미소를 남긴 김용빈이 선택한 곡은 고복수의 ‘타향살이’였다.
무려 1934년, 일제강점기 시대에 발표된 곡으로 많은 이들이 우려를 드러내자 김용빈은 “선곡에 후회 없다. 전통 트로트를 좋아한다. 요즘은 잘 안 부르니 지키고 싶은 마음에 있다”라며 당당히 무대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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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통의 길을 걸어온 만큼, 김용빈의 무대를 지켜보던 심사위원들은 “클래스가 다르다”, “정말 잘했다”라고 극찬했다.
주영훈은 “아버지가 월남하셔서 어릴 때부터 이 노래를 듣고 자랐다”라며 “단조로운 구성으로 노래가 반복된다. 이 단순한 노래에서 소리를 강하게 냈다가 약하게 냈다가, 강약 조절로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었다. 단순한 노래가 하나도 단순하지 않았다”라고 평했다.
이경규는 “노래를 얼굴로 한다. 마치 타향살이의 애환을 얼굴로 표현하니 푹 빠져들어서 4절까지 한 줄도 몰랐다”라고 칭찬했다.
장윤정은 “이 노래 제가 제출했다. 용빈이하고 내가 통한 거 같다. 트롯이라는 장르가 정의 내리기가 어렵지만 계승의 의무가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역시 현역 최고참이니까 이 노래를 할 수 있는 거다”라며 “우리가 잘 모르는 시대와 가사임에도 불구하고 점층적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데 힘을 싣더라. 그때 시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의 감정을 표현해준 거 같아서, 난 용빈이가 좋다. 너무 잘했다”라고 극찬했다.
공개된 마스터 점수는 1450점 만점에 1461점으로 1위 천록담과 동점이 나오며 공동 1위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