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작년 1월(30억5000만 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줄었다.
1월 상품수지는 25억 달러로 작년 1월(43억6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한은은 "조업일수 4일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498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1% 감소했다. 반도체, 컴퓨터 등 일부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석유제품, 승용차 등 비IT품목의 감소폭이 확대되며 큰 폭 감소로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1월 통관수출 기준(전년동월대비)으로 반도체(7.2%), 컴퓨터(14.8%)만 증가했다. 이외에 석유제품(-29.2%), 승용차(-19.2%), 기계류·정밀기기(-17.3%), 화공품(-13.2%), 철강제품(-7.6%), 정보통신기기(-1.8%)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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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국 -14.0% △EU -11.6% △미국 -9.4% △일본 -7.7% △동남아 -3.8%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473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재 증가율이 둔화되고, 소비재도 감소하면서 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통관수입 기준으로는 원자재는 9.8%, 소비자는 10.3% 각각 감소했다. 자본재는 0.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1월(-28억6000만 달러), 작년 12월(-21억1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16억8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겨울방학, 설 장기연휴 영향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37억2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21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억5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