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7일 국내 증시가 미 증시 급락과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고용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면서 “이 가운데 마벨테크놀로지 등의 가이던스 부진에 따른 반도체주 급락, 트럼프발 관세 뉴스 등의 요인으로 3대 지수는 각각 다우 –0.99%, S&P500 -1.78%, 나스닥 –2.61%로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관세발 변동성 장세에 지친 투자자들은 금주 빅 이벤트인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7일)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포지션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와 더불어 미국의 고용과 경기에 대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미국 증시의 약세를 심화시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대선 이후 랠리를 모두 반납하며 조정장세로 진입한 상태다. 투자자들의 시장심리를 측정하는 ‘공포와 탐욕(Fear and Greed)’ 인덱스도 17포인트를 기록하며 2024년 8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졌던 당시 수준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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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저녁에 발표될 비농업 고용 지표를 시작으로 12일(CPI), 13일(PPI), 19일(FOMC) 등의 차례로 매크로 이벤트를 소화하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미국 시장 내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가운데 해당 지표 및 이벤트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발표될 경우 반등도 크게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는 0.70% 상승했으나 코스닥은 -1.61% 하락 마감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발 변동성 장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저평가 매력 속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된 가운데 음식료, 철강 등의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소부장 및 바이오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코스닥은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도 전일 기술주 중심의 미 증시 급락과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숨고르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브로드컴의 호실적에 시간외에서 약 9% 상승하고 있는 점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일부 완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