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략] 유럽 재정 완화 가능성에 국내 채권 시장 약세

입력 2025-03-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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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채권 전문가들은 독일의 재정 준칙 완화 가능성과 유럽 인프라 투자가 다른 나라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유럽 채권 시장은 독일의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한 기독민주당(CDU)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의 부채 브레이크 개혁과 인프라 투자 위한 5000억 유로 특별 조성기금 조성 계획이 추진되면 10년물 금리 레벨은 당초 전망치인 약 2.5%보다 50~120b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 마감했다. 전일 ISM 서비스업 지수 반등으로 상승한 미 국채 금리에 연동했고, 미 정부와 멕시코ㆍ캐나다 자동차 관세 유예한 점도 영향이다.

독일 국채 금리 급등한 여파도 반영. 기민기사연합, 사민당이 인프라 투자 위해 5000억 유로 특별기금 설치를 추진하고 방위비 지출 차원에서 부채한도 제한 조항을 완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외 특별한 재료 부재. 근래 국내 재료 소강된 가운데 대외 요인에 좌우되는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다수 재료가 혼재된 터라 장 중 금리는 대체로 방향성 없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을 보였으나 챌린저 해고자지수는 전월 대비 245% 급증하며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기준금리 25bp 인하했으나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노출했다. 이에 독일 10년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고, 미 국채에도 일부 영향을 제공했다. 뉴욕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에 급락세로 대응하자 장 후반으로 갈수록 미 국채 강세 압력은 강화됐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 = 4일 차기 독일 총리 후보로 유력한 기독민주당(CDU)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는 연정 파트너와 합의해 부채 브레이크 개혁(부채 브레이크에서 국방비 제외) 및 인프라 투자 위한 5000억 유로 규모의 특별기금 조성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부채 브레이크(debt brake)란 정부의 재정적자를 GDP 대비 0.35% 이내로 제한하는 준칙으로 2009년에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도입했다. 유로존 재정 준칙은 GDP 대비 3% 내외라는 점에서 독일은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재정 운영을 해 왔다.

재정 준칙 완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국방 및 인프라 투자자금 조달 위해 국채 발행 규모 확대 우려감 제기되며 독일 분트 금리는 전일 대비 30bp 가까이 급등했다. 대다수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전일 대비 20bp 이상 급등했다.

메르츠 대표가 발표한 계획 실현을 위해서는 독일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헌법을 개정해 재정 준칙이 완화돼 추가 차입 및 지출이 이뤄지면 중기적인 10년물 금리 레벨은 애초 전망(약 2.5%)대비 50~120bp 상승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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