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 누가 더 얇게 만드나… 스마트폰 슬림 경쟁 본격화

입력 2025-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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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크노, 초슬림폰 MWC 2025서 공개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 다음 달 출격 대기
애플도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하반기 공개 전망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테크노(Tecno)가 MWC 2025에서 공개한 ‘스파크 슬림(Spark Slim). (IT팁스터 벤게스킨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테크노(Tecno)가 MWC 2025에서 공개한 ‘스파크 슬림(Spark Slim). (IT팁스터 벤게스킨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애플, 그리고 중국 제조사들이 더욱 얇은 스마트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제조사들은 초슬림 스마트폰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중국의 도전, 5.75mm 초슬림폰 등장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테크노(Tecno)는 ‘스파크 슬림(Spark Slim)’이라는 이름의 초슬림 스마트폰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서 공개했다. 이 제품은 두께가 단 5.75mm에 불과하며, 현재 시장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7.2mm)나 애플의 아이폰16(7.8mm)보다 약 2mm가량 얇아 눈길을 끈다. 다만, 아직 컨셉폰 단계이며 실제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상용화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슬림형 모델 '갤럭시 S25 엣지' (박민웅 기자 pmw7001@)
▲슬림형 모델 '갤럭시 S25 엣지' (박민웅 기자 pmw7001@)

삼성과 애플도 초슬림폰 준비 중

중국 제조사들의 거센 도전에 맞서 삼성전자와 애플도 초슬림 스마트폰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갤럭시 시리즈 중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5.84mm~6.4mm의 두께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MWC 삼성 전시장에서 갤럭시 S25 엣지를 함께 살펴보기도 했다. 유 대표는 삼성전자 부스 중앙에 전시된 "정말 얇고 가벼워졌다"고 감탄을 표했다. 이에 노 사장은 "예 그렇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애플 역시 초슬림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17 에어’를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단 5.5mm의 두께로,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모델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그동안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초슬림 스마트폰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17 슬림 추정 이미지 (맥루머 캡처)
▲애플 아이폰17 슬림 추정 이미지 (맥루머 캡처)

초슬림폰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

초슬림 스마트폰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다. 얇은 스마트폰은 휴대성이 뛰어나고 디자인적으로도 매력적이다. 특히, 폴더블폰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가 등장하면서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제조사들은 초슬림 스마트폰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얇은 스마트폰은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점점 고사양화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배터리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얼마나 더 얇게 만들 수 있을지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슬림 스마트폰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지만, 결국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얇기만을 강조하기보다, 성능과 내구성, 배터리 효율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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