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매입 없다"…비트코인,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5% 급락 [Bit코인]

입력 2025-03-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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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책임자 데이비드 삭스(왼쪽부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책임자 데이비드 삭스(왼쪽부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 대로 하락했다.

7일(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2% 하락한 8만5842.0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5% 내린 2121.01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2.9% 밀린 580.0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5.6%, 리플 -1.6%, 에이다 -12.3%, 도지코인 -4.7%, 트론 -2.8%, 아발란체 -8.0%, 시바이누 -3.2%, 폴카닷 -5.8%, 톤코인 -3.6%, 유니스왑 -8.7%, 앱토스 -5.4%, 라이트코인 -4.9%, 폴리곤 -6.0%, 코스모스 -4.5%, OKB -3.9%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반등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7.51포인트(0.99%) 떨어진 4만2579.08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04.11포인트(1.78%) 내린 5738.52에, 나스닥지수는 483.48포인트(2.61%) 하락한 1만8069.26에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서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의 면제 적용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월가 출신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마저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동조하는 태도를 밝히면서 향후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에 있어서 미국이 얼마나 타협할지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게 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 움직임에 급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연방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활용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이번 비축은 연방정부가 형사 및 민사 자산 몰수 절차를 통해 획득한 비트코인 약 20만 개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이전에 압수한 비트코인을 조기에 매각함으로써 약 17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

다만 '압수 자산 외 추가 자산 매입은 없을 것'이라는 방침으로 인해 시장의 투심이 급격히 식었다.

다만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겠으나,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9포인트 오른 34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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