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긴급복구 진행…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정상화

입력 2025-03-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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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모습. (연합뉴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긴급 복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먼저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 및 파종작업을 긴급 진행한다. 올해에는 전년 11억 원 대비 3배 늘어난 33억을 투입해 충분한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돕는 선진기계 도입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와 공단은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진 역대 가장 이른 지난달 22일 시작되며 사전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고 땅이 얼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이 불량해 곳곳에 들뜸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잔디 중 2500㎡ 이상을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 5900㎡ 면적에 대해선 배토 및 잔디 파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잔디 생육에 도움이 되는 그라운드 통기(스파이킹)와 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을 토양에 공급하는 시비 작업을 비롯해 그라운드 다짐과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보수 외에도 지난해 마련한 잔디집중개선 계획을 바탕으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 및 관리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투입예산은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33억 원이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전년(4200㎡) 대비 3배가량 많은 1만2500㎡를 확보해 그라운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각적으로 교체한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총 잔디 면적(8740㎡)의 1.4~1.5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와 함께 해외 유명경기장에서도 사용 중인 선진장비를 신규‧추가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수적인 채광, 통풍을 관리하고 밀도개선 등을 통해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대책, 인프라 개선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구장 잔디관리를 위한 공동의 해결방안 마련에도 힘쓴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이 부족한 서울의 상황을 반영해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지침을 이어나간다.

아울러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 한지형 잔디(생육적온 15~24℃) 특성을 감안해 동절기, 하절기 구장 사용일정에 관해서도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련 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온다습한 서울 날씨에 맞는 잔디종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전문가, 연구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도입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한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겨울철 잔디관리가 어려운 시기에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제대로 된 경기장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물량 대폭 확대, 선진 장비 투입 등 투자 강화와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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