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 우주선 “예정에 없던 급속한 해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달‧화성탐사선 스타십이 8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재시도 했으나 또 다시 실패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미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 우주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7차 시험비행 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발사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애초 3일 8차 시험비행 발사를 계획했으나, 일부 센서 수치가 부정확하게 나오면서 카운트다운을 약 30초 앞두고 발사가 중단, 취소됐다.
며칠간의 정비 끝에 이날 발사가 이뤄졌고, 약 3분 만에 스타십의 1단 로켓 부스터와 2단 우주선은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그러나 1단 부스터는 예정대로 계획대로 회수가 됐지만, 궤도비행을 이어가던 2단 우주선이 생중계 화면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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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비행을 중계하던 엔지니어들은 “교신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관제탑도 2단 우주선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성명을 통해 “‘예정에 없던 급속한 해체(rapid unscheduled disassembly)’가 발생했다”며 “즉시 안전 당국과 협력해 사전에 계획된 비상 대응을 실행했다. 원인을 위해 비행 테스트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16일 7차 시험비행에서도 1단 로켓 부스터와 2단 우주선 분리까지는 성공, 1단 로켓 부스터의 회수까지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 2단 우주선이 공중 폭발하면서 7차 시험비행도 실패로 끝났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4월부터 7차례에 걸친 시험비행을 시도하고 있다. 초반 4차례에서는 상당한 실패를 겪었으나, 작년 10월 5차부터 계획된 비행 과정을 완료하는 등 성공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