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6일(현지시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여는 것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는 자리에서 “평화협정, 초기 휴전 협정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양국이 오는 12일 리야드에서 회담을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회담에는 위트코프 특사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는 드레이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다음 주 회동 계획을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와 미국 팀들이 작업을 재개했으며, 다음 주에 의미 있는 회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관련 뉴스
이번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백악관 정상회담이 설전과 함께 파국으로 끝난 지 2주 만에 열리게 된다. 백악관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일시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표적 공격하는데 필수적인 미국 기밀정보 제공도 차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 파국’에 대해 유감을 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양국 간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 측에 무기와 기밀정보 공유를 재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의 서한을 매우 긍정적인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회복해 모든 것을 재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국 모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정을 맺으려고 하는 이유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러시아도 협정을 맺으려는 이유는 어떤 면에서는 그들도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