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농심·오뚜기, 납품 이상무…홈플러스, 정상 영업 사활

입력 2025-03-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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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일반 상거래 채권 지급 재개”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조현호 기자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조현호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한 홈플러스가 협력사 이탈을 막기 위한 소통을 이어가며 거래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농심은 홈플러스에 정상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오뚜기는 이날 오후부터 일시 중단한 납품을 재개하기로 했다.

홈플러스가 4일 기업회생에 들어가면서 식품사 등 다수 납품업체들은 대금 지급 지연 우려로 신규 납품 거래 중단에 나섰다. 동서식품, 오뚜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주류 제외), 삼양식품, 팔도 등 주요 식품사는 홈플러스에 대한 신규 납품을 중단했다. 기존 대금 미납 상황이 확인된 데다, 신규 납품에 따른 추가 미지급 대금이 쌓일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섰다.

6일을 납품 중단 사태가 이어지자, 홈플러스는 이날 오후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일시 중지한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6일 기준 현금 잔고가 3090억 원이며, 3월에만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순 현금 유입액이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총 가용자금이 6000억 원을 상회하므로 일반 상거래 채권 지급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일부터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했고 차례대로 전액 변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의 지급 재개 발표에도 중소 식품사 등 납품업체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처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끝내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회생 절차에 따르면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되며, 개시 결정 이후에 이루어지는 모든 상거래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급 결제가 이뤄진다.

홈플러스는 거래를 일시 중단한 협력사들과 지속해서 협의해 거래 정상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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