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역대급 기록 예고’ 셀트리온, 신규제품·매출 확대 광폭 행보

입력 2025-03-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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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국내 첫 블록버스터 등극…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 제시
국내·유럽서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라인업 완성… 2030년 22개 제품 확보 목표 순항
‘항체명가’ 명성 이어갈 신약개발 본격화… “2030년까지 매출액 40% 신약서 창출”

(사진제공=셀트리온)
(사진제공=셀트리온)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셀트리온이 올해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제품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양적·질적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첫 블록버스터 등극과 선진 규제기관의 잇따른 신규 제품 허가, 본격적인 신약 개발 행보까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주목된다.

분기 매출 1조 원 돌파·국내 첫 블록버스터 등극 등 신기록 경신 잇따라

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단일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기존 바이오 의약품의 안정적인 매출과 신규 포트폴리오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액 1조636억 원, 영업이익 196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78.0%, 영업이익은 967.4% 증가한 규모다. 분기 매출 1조 원 성과는 셀트리온이 목표로 제시한 연매출 3조5573억 원 달성으로 이어졌다.

주력인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데다, 램시마SC(미국 상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3조108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은 기존 26.1%에서 38.4%로 늘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사진제공=셀트리온)

특히 램시마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연 매출 1조2680억 원을 기록해 국내 최초로 단일제품 매출 1조 원 이상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연간 매출 1조 원이 넘는 의약품을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칭하는데, 국내에서는 램시마가 이를 최초로 달성했다.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한 램시마SC도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짐펜트라란 이름으로 출시해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등재 계약을 맺었다.

트룩시마는 유럽과 미국에서 30%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허쥬마는 일본에서 7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내는 한편, 유럽에서도 29% 점유율을 올렸다. 유플라이마는 미국서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이중가격(Dual WAC) 전략으로 작년 매출이 3491억 원에 달했으며, 베그젤마의 글로벌 매출도 2212억 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도 신규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율 개선, 비용 효율화로 내실을 다져 양적·질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매출 목표는 5조 원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1종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단 목표를 지난해 국내, 지난달 유럽에서 달성했다.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는 고(高)원가 재고 소진과 3공장 생산 확대,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병 직후 2023년 4분기 기준 63%에 육박하던 매출원가율은 한 해 만에 45%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낮은 제조원가의 신규 제품 비중 증가로 올해 4분기는 20%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합병 관련 판권 상각 종료 및 외형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

증권가도 올해 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신제품 매출 증가와 재고 소진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바이오시밀러 출시 국가 확대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이 합병 관련 부담을 덜어내는 해였다면, 2025년은 덜어낸 뒤 도약할 수 있는 새해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항체명가’ 셀트리온… 글로벌 빅파마 본격 도약 기대

(사진제공=셀트리온)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성공적인 상업화로 구축한 ‘항체명가’의 명성을 후속 파이프라인 및 신약 개발로 이어간단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는 2030년까지 22종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부문에서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등, 항암제 부문에서 키트루다와 다잘렉스 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각각 진행 중이며, 이 밖에 미공개 파이프라인 7개의 개발도 예정됐다.

특히 올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 도약 전략’을 발표한 이후 신속히 절차에 들어갔다.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신약 CT-P70의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고, 올해 CT-P71, CT-P72, CT-P73 등 IND를 순차적으로 제출해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ADC, 다중항체 등 항체 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2026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진행해 2030년에는 전체 매출의 40%를 신약에서 올린단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록적인 성장과 더불어 신규 제품 확장, 신약개발에도 매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앞으로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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