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국인 고객 잡아라" 특명

입력 2025-03-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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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은행 6곳 외국인 고객 한 달 동안 1만3000명↑
광주ㆍ신한은행, 올해 외국인 특화 영업점 신설
금융업무 지원ㆍ이벤트 진행한 부산ㆍ경남은행

은행권이 외국인 고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부 은행은 외국인 특화 영업점을 신설하고 전용 상품ㆍ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고객 유입에 힘쓰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6개 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ㆍ광주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525만888명에서 올해 1월 말 기준 526만4127명으로 한 달 새 1만3239명 증가했다. 5년 전인 2020년(446만4903명)과 비교하면 79만9224명(17.9%) 늘었다.

은행권이 외국인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매력적인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말 기준 265만783명으로, 2023년 250만7584명보다 14만3199명(5.7%) 증가했다. 5년 전보다 61만4708명(30.2%) 늘었다.

체류 외국인의 소득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1인당 월평균 임금 수준이 2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인 외국인 근로자는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300만 원 이상도 13.3%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것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농협ㆍ광주은행의 외국인 고객 비중은 전체의 1~3%대에 그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체류 외국인 비율인 5.2%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은행권의 외국인 고객 확보 노력에 향후 비중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경남은행은 울산대, 경남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동점포에서 △입출금통장 개설 △체크카드 발급 △전자금융 서비스 가입 등 금융업무를 지원했다. 부산은행은 이달 5일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처음 가입하고 전용 통장과 체크카드를 새로 만든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24일 외국인 근로자 집중 거주 지역인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외국인 금융센터'를 개점했다. 베트남·인도네시아·네팔·몽골 등 4개국 외국인 직원을 창구에 배치하고 환전·송금부터 수신·대출업무까지 제공한다. 지난해 말에는 환율 우대 등을 제공하는 전용 입출금통장 'TOGETHER외국인 통장'을 출시하고 영업점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도 시작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월 경남 김해 서상동에 계좌개설·해외송금·제신고 등 대면상담과 화상상담 기반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외국인 중심 영업점'을 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다양성, 포용성을 고려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체류 외국인 수가 많지만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 중심으로 금융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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