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과 주민 이주대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2년여간 표류해온 에쓰오일의 충남 서산 원유정제공장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재추진된다.
에쓰오일은 당초 2010년까지 서산시에 원유정제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으나 2007년 이후 2년여간 사업이 중단된 뒤 이번에 재개됨에 따라 공장 완공과 가동은 2015년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29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서산시청 회의실에서 유상곤 서산시장과 에쓰오일 김동철 수석부사장, 최순성 주민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쓰오일의 대산 제2 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 토지보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회사와 주민들간 이견으로 중단된 공장부지 보상작업이 본격 재개돼 이르면 연내에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앞서 지난 6일 사업 재개를 위한 산업단지 지구지정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서산시에 제출했다.
에쓰오일은 원유정제 고도화 설비 건설을 위해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해 원유정제공장 건설을 추진, 지난 2006년 7월 산업단지 지정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2007년 5월 토지보상 비용과 이주대책을 놓고, 주민들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여파로 투자비용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