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스스로 생각해 일하는 AI 직원까지…일자리 위기는 “아직”

입력 2025-03-07 14: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상위 등급 박사급 능력…월 2900만 원
스스로 연구 방향 설정해 학술지 제출까지
24시간 일할 수 있어 같은 값에도 경제적
“그러나 인간 일자리 대체는 아직 한계 있어”

(오픈AI '달리'로 생성한 이미지)
(오픈AI '달리'로 생성한 이미지)
업무 지시가 없어도 스스로 생각해 일하는 박사급 인공지능(AI) 직원이 탄생할 전망이다. 그동안 우려되던 AI의 인간 일자리 대체론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다만 높은 가격 장벽과 아직 미흡한 기술력 등에 의해 이는 지나친 우려라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돌입했다. AI 에이전트는 특정 업무를 AI가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비서 개념이다. 오픈AI는 잠재적 고객 평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 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오픈AI는 에이전트를 성능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해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중에서 기업고객 대상 최상위 모델은 월 최대 2만 달러(2900만 원)의 요금을 책정할 계획이다. 이 최상위 등급은 박사(Ph-D)급의 연구 능력을 보유했다. 박사 수준의 능력을 갖춘 등급을 1년 간 활용할 경우 연간 비용은 약 3억 4600만 원이다.

오픈AI는 이외에도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대상 월 2000달러(290만 원) 요금제와 소프트웨어 개발용 월 1만 달러(1442만 원) 요금제 상품도 출시 검토 중에 있다.

이 AI 에이전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챗봇 수준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다. 앞서 오픈 AI는 1월 AI가 웹사이트를 읽고 마우스, 키보드 등을 직접 사용하며 △레스토랑 예약 △인터넷 쇼핑 △보고서 제출 등을 완수해내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AI 에이전트는 구독료가 월 2000달러 이상인 만큼 오퍼레이터의 수준을 넘어 실제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사급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연구 방향 설정 △실험 계획 설정 △데이터 정리 △논문 작성 △학술지 제출 등 박사급의 연구 지원을 목표로 한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말이 아닌 행동을 결과물로 도출해 업무의 질을 크게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AI 에이전트의 등장에 일각에서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고급 인력들에 대한 인건비가 높아 AI 에이전트를 고용하는 것이 더욱 저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AI 에이전트가 출시되더라도 인간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는 인간과 다르게 휴식 없이 근무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같은 값이어도 경제적일 수 있다”면서도 “AI 에이전트가 수행한 일을 그대로 진행할 수는 없고 이를 인간이 검토해야 하는데 이는 박사급 AI 에이전트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인간 직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AI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관저 복귀 尹, 외부활동 자제할 듯…與, 헌재 압박 여론전 나서
  • 홈플러스 “3조 외상매출채권 사실 아냐…기업가치 0원도 잘못된 주장 ”
  • 쇼트폼에 푹 빠진 패션업계...잘 만든 영상 덕에 매출 ‘쑥’
  • 영풍 “고려아연 주식 현물출자는 적법한 조치”
  • 금융당국, 건설사 ‘예의주시’…줄도산에 ‘4월 위기설’
  • 러시아, 미국 지원 끊긴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 개시...22명 사망
  • '승리 열애설' 유혜원, "피해자인 척 그만" 악플 박제…6년 열애 고백 후폭풍?
  • 한국 상업영화, 사회적 소수자 주인공 여전히 희귀
  • 오늘의 상승종목

  • 03.07 장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