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다음은 분양권…서울 비싼 아파트 분양권 '활황'

입력 2025-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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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하자 서울 분양·입주권(분양권) 시장이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실거래가 ‘20억 원 이상’ 고가 단지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한 모습이다. 앞으로 서울 내 아파트 공급량 부족과 기축 단지 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분양권을 찾는 발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 분석 결과 올해 1~2월 누적 기준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총 18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월 거래량은 74건, 1월 거래량은 110건이다. 신고기한(계약 후 30일)을 고려하면 2월 최종 거래량은 최소 140건 이상이 될 전망이다. 앞선 두 달인 지난해 11~12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204건으로 올해 2월까지 예상 거래량과 비교해 약 20%가량 적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은 단순히 거래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가격 상승세까지 뚜렷하다. 특히 고가 단지 거래 실거래 사례도 늘어나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통계 분석 결과 올해 1~2월 분양권 거래 중 실거래가 20억 원 이상 거래량은 4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184건)의 25.5%다. 2월 거래량만 들여다보면 고가 단지 거래 비중은 더 늘어난다. 2월 거래량 74건 가운데 실거래가 20억 원 이상은 23건으로 전체의 31.1%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 이후 주요 고가 단지 거래량을 살펴보면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면적 95㎡형 분양권은 지난해 11월 최저 20억 원 수준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으로는 최저 25억5500만 원에 팔렸고, 최고 27억 원에 거래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또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 84㎡형 분양권은 지난달 31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 분양권 실거래가 26억 원보다 5억5000만 원 비싼 수준이다.

이달 들어선 초고가 단지 거래 사례도 등장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4일과 5일 광진구 ‘포제스 한강’ 전용 84㎡형과 전용 115㎡형 분양권은 각각 35억, 49억5000만 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에는 이 단지 분양권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올해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는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향후 서울 내 공급 부족 우려로 기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올랐다. 3일 기준으로는 한 주 만에 0.14% 올라 5개월 내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경우 0.68% 올라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이는 등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 집계에 따르면 서울의 적정 아파트 공급량은 약 4만6674가구다. 올해 공급량은 4만4604가구로 목표치에 부합하지만 내년에는 3569가구, 2027년에는 1만87가구 등으로 공급 절벽이 예고돼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 서울만 한정해 본다면 아파트 시장에서 가장 귀한 것은 신축 단지”라며 “향후 공급 부족 전망에 단지 규모를 불문하고 분양권 매매를 알아보는 수요가 많고 앞으로도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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