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원점에...“최상위권 입시 대혼란 우려”

입력 2025-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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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정책에 ‘혼란’...“입시 세부사항 빠르게 발표해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안을 발표한 가운데, 의대 정원이 다시 줄어들면 최상위권 입시는 대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선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인해 의대 입시 수요가 증가했는데 다시 정원이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교육부는 동맹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이달 내 수업에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입시업계에서는 최상위권 입시에서 여러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가장 큰 문제는 의대 입시 수요는 증가했지만 정원은 다시 줄어든다는 것”이라면서 “2025학년도에 (의대) 모집인원을 늘려 많은 수험생들이 너도나도 의대 준비를 시작했는데, 다시 정원이 줄어들면 경쟁률이 폭발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의대 외에도 자연계열 최상위권 대학의 지원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소장은 “현재 고3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가를 기대하고 의대 진학을 목표로 전략을 짰을 가능성이 높은데, 다시 정원이 줄어든다면 의대 진학이 어려워진 학생들이 갑자기 대체 진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약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등 커트라인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고 일부 학생들은 카이스트, 서울대 공대, AI 관련 첨단 융합학과를 대안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학계열뿐만 아니라 자연계열 상위권 입결 역시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대) 증원에 따른 입결 하락 기대 심리로 인한 공격적 지원이 줄면서 하향 안정 지원이 나타나면 결국 의대를 제외한 모집 단위 역시 입결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내년도 수험생들이 의대 입시에 있어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혼란이 더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입시결과가 공개된다고 하더라도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달라져 입시예측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26학년도 의대 입시 전형은 전년도 4월 발표돼 그에 맞춰 준비해 온 고3 학생들과 N수생에게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미 입시 혼란이 예견된 상황에서 의대 모집의 세부 사항도 빠르게 확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과 관련해 “선발방법, 지역인재 선발 비율, 수시, 정시 선발 규모 등 세부 사항이 조속히 발표돼 입시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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