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IBM 부사장 "양자 회의론? 결과로 보여줄 것"

입력 2025-03-07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세대 퀀텀컴플렉스 개소식 찾은 IBM 부사장
"2029년에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 등장할 것"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부사장이 7일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연세퀀텀컴플렉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IBM)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부사장이 7일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연세퀀텀컴플렉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IBM)

"양자 상용화를 두고 늦어질 거다, 안 된다는 회의론을 갖는 사람들에게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결국 결과로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IBM에서 양자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부사장은 7일 "2029년이 되면 오류에 내성을 갖는 양자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감베타 부사장은 IBM 양자컴퓨터가 있는 ‘연세퀀텀컴플렉스’ 개소식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자리한 연세퀀텀컴플렉스는 2205㎡ 규모의 양자 연구 시설이다. IBM이 설계·제작한 ‘퀀텀 시스템 원(Quantum System One)’ 양자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다. 127큐비트(연산단위) 기반 고성능 연산을 제공한다.

현재 양자 컴퓨팅의 가장 큰 난제는 양자 역학의 근본 성질로 인해 난수 계산에서 발생하는 오류이다. 감베타 부사장은 "2028~2029년 사이에 양자 오류 수정 기술은 대규모로 적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2~3년간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면서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양자 우위'를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감베타 부사장은 양자 우위 달성을 위해 알고리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이 이 분야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알고리즘 연구에 집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시작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따라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알고리즘 연구 분야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양자컴퓨터 시스템과 전통적 컴퓨터 시스템 활용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더 많은 가시적인 성과가 낼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도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양자컴퓨터 분야에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Jay 부사장은 "중국이 100개 이상의 큐비트를 구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 개발 성과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왼쪽)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부사장이 뒤로 IBM이 설계·제작한 양자컴퓨터 ‘퀀텀 시스템 원(Quantum System One)’이 보인다.  (사진제공=IBM)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왼쪽)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부사장이 뒤로 IBM이 설계·제작한 양자컴퓨터 ‘퀀텀 시스템 원(Quantum System One)’이 보인다. (사진제공=IBM)

연세대학교와 IBM은 함께 손을 잡고 산업계에서 양자컴퓨터 사용 사례를 늘리고, 인력 양성과 함께 양자 컴퓨터 활용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양자 관련 글로벌 우수대학과의 연구 및 교육협력 인력교류도 올해 진행한다.

정재호 연세대학교 양자사업단장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문해력"이라면서 "미래 인재 양성과 함께 산업계에서는 고전컴퓨터 계산만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어 양자 컴퓨터로 해결이 될 것 같지만, 양자역학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말한다. 이런 문해력을 높이는 것도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간 양자 기술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올 하반기 IBM은 고성능 컴퓨터(HPC)과 양자컴퓨터를 결합된 '퀀텀 센트릭 슈퍼컴퓨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감바타 부사장은 "고전컴퓨터를 연결해 알고리즘은 하이브리드 구조를 가지는 아키텍처"라며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의 등장까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계산 자원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베타 부사장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가면 양자 물리학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컸다. 그러나 트랜지스터, LED 등이 개발이 되면서 자연 과학을 통합하는 모든 근간이 양자역학이라는 첫번째 양자 물리학 혁명이 왔다"이라며 "이제 두번째 양자 혁명은 컴퓨터와 자연과학이 결합하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관저 복귀 尹, 외부활동 자제할 듯…與, 헌재 압박 여론전 나서
  • 홈플러스 “3조 외상매출채권 사실 아냐…기업가치 0원도 잘못된 주장 ”
  • 쇼트폼에 푹 빠진 패션업계...잘 만든 영상 덕에 매출 ‘쑥’
  • 영풍 “고려아연 주식 현물출자는 적법한 조치”
  • 금융당국, 건설사 ‘예의주시’…줄도산에 ‘4월 위기설’
  • 러시아, 미국 지원 끊긴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 개시...22명 사망
  • '승리 열애설' 유혜원, "피해자인 척 그만" 악플 박제…6년 열애 고백 후폭풍?
  • 한국 상업영화, 사회적 소수자 주인공 여전히 희귀
  • 오늘의 상승종목

  • 03.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377,000
    • -3.95%
    • 이더리움
    • 3,091,000
    • -4.98%
    • 비트코인 캐시
    • 542,500
    • -6.14%
    • 리플
    • 3,205
    • -7.9%
    • 솔라나
    • 191,600
    • -5.66%
    • 에이다
    • 1,102
    • -8.85%
    • 이오스
    • 748
    • -6.97%
    • 트론
    • 359
    • -2.71%
    • 스텔라루멘
    • 406
    • -0.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440
    • -7.24%
    • 체인링크
    • 21,000
    • -7.69%
    • 샌드박스
    • 413
    • -7.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