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트럼프 상호관세 추가 발표 여부가 국내 변동성 좌우"

입력 2025-03-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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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다음 주(10~14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글로벌 상호 관세 구체적 내용 발표에 따라 변동성 여부와 폭 모두가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기간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감세안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관세안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이 각각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00~2650포인트(p)를 제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4~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0.70포인트(1.21%) 상승한 2563.48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6.26포인트(2.19%) 내린 727.70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78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2625억 원, 2331억 원어치씩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109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 기관이 각각 690억 원, 305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계연도(FY) 기준 올해 미국 임시 예산안 마감일은 14일(현지시간)이다. 미 하원에서 4조5000억 달러 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예산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계류 중이다.

일부 공화당 의원이 메디케이드 지원금 축소를 반대하는 만큼 감세안이 포함된 예산안이 통과되기는 어려울 여지가 있다. 감세안이 포함되지 않은 예산안은 14일 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세안 불포함 예산안이 먼저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감세안은 별도 신규 법안으로 미 의회에 상정될 수 있다”며 “감세안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종료된 뒤 선고일이 다가오며 정책 공백 해소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한국 경기 부진은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 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내수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추가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NH투자증권은 2월 미국 CPI가 1월보다 계절성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2월 CPI가 최근 3년 동안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경우는 1번에 그친다.

14일에는 3월 미시간대학교 CPI가 나온다. 속보치는 블룸버그 기준 65p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시간대 CPI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공화당 지지자 심리지수는 급등하고 민주당 지지자는 급락하는 등 실제 가계소득이나 재무 여건과 관계없이 정치적 상황에 변동되는 측면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연구원은 “2월 미시간대 CPI 속보치(67.8p)가 최종치에는 64.7p로 하향된 것도 2월 중순 이후 트럼프 대통령 상호관세 서명 등으로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라며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으므로 이번 CPI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10일에는 일본 1월 노동자 현금 수입이 공개된다. 11일에는 △한국 3월 1~10일 수출 △2월 미국 중소기업 경기지수(NFIB) △미국 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등이 발표된다. 13일에는 유럽 1월 산업생산 공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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