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요 둔화로 수입은 급감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수입은 급감했다.
7일 CNBC에 따르면 중국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올해 첫 두 달간 수출이 지난해보다 2.3% 증가(달러 기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8.4% 줄었다. 2023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1~2월 중국 수출은 5% 증가, 수입은 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중국 경제책임자는 “수입의 급격한 감소는 지난 분기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국내 수요 증가가 이미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수출의 경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뒤 미국과 무역 전쟁이 재개되면서 계기를 잃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4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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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에서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발표했다. 반면 물가상승률 상한 목표치는 3%에서 2%대로 하향 조정하며 내수 부진을 사실상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