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임직원들이 특히 많은 패션·뷰티업계의 여성 친화 정책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은 국제연합(UN)이 1977년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정한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 신원은 ‘인력이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여성 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과 경력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재 본사의 여성 직원 비율은 약 58%, 여성 임원 비율은 약 21%에 이른다. 육아휴직 복귀율은 약 92%로, 여성 근로자가 경력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했다.
서울 마포구 본사에는 여성 휴게실 및 수유실을 운영 중이며, 직원들의 편의를 고려해 지난해 2호 휴게실을 추가로 오픈했다. 또한, 자녀가 있는 부모들을 위한 영유아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위탁보육료 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등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섬유·패션·신발 산업 내 여성 근로자의 권리 증진과 성평등 실현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단체 ‘라이즈(RISE)’와 협력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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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단축 근무 제도를 실시하며 육아 지원에 힘쓰고 있다. 출산을 앞둔 모든 직원에게 출산 축하 선물을 주는 마더박스 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난임 휴가 및 휴직 제도도 있다. 또한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직원을 고려해 육아기 근무조정 출퇴근 시간 조정 제도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운영 중이다.
뷰티업계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신 중인 예비 엄마 구성원의 근무 환경을 배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2주 이후의 예비 엄마 구성원에게는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있으며, 임신기간 중에는 출·퇴근 시간을 변경해 자유롭게 근로 시작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5층에는 여성 임직원의 배려 공간인 레이디스 라운지가 있어 원하는 시간 언제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레이디스 라운지 내에는 별도의 수유 전용 공간이 있으며 수유 유축기, 젖병 등을 위한 소독 살균기 등이 비치돼 있다.
콜마그룹도 모성 보호 공간 운영부터 임신·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임산부 검진 휴가 등까지 여성 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늘렸다. 첫째와 둘째를 출산하는 직원에게 각각 1000만 원씩, 셋째부터는 2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급 육아휴직을 남녀구분 없이 의무화함. 6~7세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매달 19만 원의 미취학아동 교육수당도 지급
코스맥스는 여성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사내 교육부터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코스맥스는 국가적 화두인 저출생 위기 해결에 동참 의지를 반영해 출산장려금 제도를 신설하고 자녀 양육을 위한 휴가 제도 확대 적용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자녀 출생부터 육아기까지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을 정립했다.
코스맥스는 8월 이후 출산하는 직원에게 △첫째 1000만 원 △둘째 2000만 원 △셋째 출생 시 3000만 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자녀 출생과 초기 양육 시기를 함께할 수 있도록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했다. 2023년 기준 코스맥스의 여성 임직원 비율은 약 49%에 이르며, 팀장 이상 보직자인 관리직 여성의 비율 역시 50%를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