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헌 토론회 참석한 오세훈...헌정회 찾은 한동훈

입력 2025-03-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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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에서 웃고 있다. 2025.03.07.  (뉴시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에서 웃고 있다. 2025.03.07. (뉴시스)

여권의 차기 잠룡들의 개헌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7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대토론회’에 참석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한민국헌정회’를 찾아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숙한 자치,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한 지방분권형 개헌의 방향’을 주제로 열린 대토론회에 참석해 “11년째 3만달러 대에 머물러 있는 국민 소득을 획기적으로 퀀텀점프시킬 모멘텀이 절실하다”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지방행정이 지방정부 재량하에서 이뤄지고,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발전모델을 스스로 채택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헌안의 골자”라고 했다. 이어 “지방분권 개헌이 ‘피크코리아’(한국 경제 성장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현상) 시대의 새로운 발전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6일)에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기회를 버리지 않고 반드시 개헌을 성사시켜야 한다”며 “여야를 초월해 국민개헌연합을 구성하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오 시장은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개헌론에 동참을 안 하고 있고, 전국 광역지방자치 숫자가 꽤 많은데 공교롭게도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오늘 이 자리에 한 분도 참여 안하고 있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개헌국민연합을 출범시킬 수 있다면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 헌정회를 찾아 정대철 헌정회 회장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07.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 헌정회를 찾아 정대철 헌정회 회장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07. (뉴시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정대철 헌정회장 등 원로들을 만나 “총선과 대선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선 (차기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석준·배현진·우재준·한지아·정성국 의원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 전 대표는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려는 생각보다는 이 시대를 마무리하겠다는 큰 정신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개헌을 이야기한 사람은 많았지만 자기가 주인공이 되고 나까지만 하고 하자는 이야기였다. 새 시대 주인공 자리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문을 닫겠다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상하 양원제, 중·대 선거구제를 도입해 한 번의 정치 바람으로 모든 정치권력을 장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정당법은 중앙당을 서울에만 두게 돼 있는데 지역당을 만들 수 있게 해 지역 차원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역시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정 회장 등을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을 위해 민주당 이 대표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여야의 많은 정치인이 시대를 바꿔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 대표만 자기 5년 동안 범죄 피하겠다고 저러는 것”이라며 “그런 마음 자세를 국민께서 결코 받아주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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