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LSI 사업부, 고전 면치 못해
파운드리 사업부 경영진단도 예상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은 1월부터 시스템LSI사업부를 대상으로 한 경영진단을 하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설계하는 팹리스 역할을 담당한다.이번 경영진단은 삼성 경영진단실이 지난해 11월 신설된 이후 처음이다.시스템LSI사업부는 최근까지 사업 실적이 좋지 못했던 곳이다. 시스템LSI사업부가 만든 삼성전자의 모바일AP ‘엑시노스’ 시리즈가 수율과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뒤쳐진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시스템LSI의 이미지센서는 일본 기업들에 밀려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대상으로 한 경영진단도 곧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글로벌 2위이지만, 업계 2위인 대만의 TSMC와 격차가 상당하다. 파운드리 사업부 역시 분기별로 수조 원의 적자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삼성그룹 연구조직이었던 옛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름을 바꾼 조직이다. 지난해 11월 신설돼, 계열사와 관계사의 경영 진단과 컨설팅 기능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