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뉴진스(NJZ)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에 참석한 가운데,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어도어를 겨냥한 경고성 글이 게재됐다.
7일 NJZ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저는 정확히 다 기억하고 있다. 아까 법정에서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게시물에는 영문으로 "내가 그 메시지를 쓴 당사자인데, 어떻게 대화 중 일부만 가져가서 본인들의 입장에 유리하게 의미를 뒤바꿀 수 있나"라며 "그것도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사라고 주장하면서"라는 문구가 적혔다.
글은 "제발 저를 그만 좀 괴롭혀라. 어도어와 하이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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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멤버 하니가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번 심문기일에는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직접 참석했다.
어도어 측은 하니가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그룹 아일릿의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건과 관련,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비롯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니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역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해 5월 27일 아일릿 매니저가 하이브 사옥 아티스트 전용공간에서 만난 아일릿 멤버에게 하니에게 인사하지 말고 "무시해"라고 말했고, 하니 측이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 측이 CCTV 영상을 삭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어도어는 당시 CCTV에는 아일릿 멤버들이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이 찍혀 있다며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어도어는 특히 하니가 민 전 대표와 나눈 메시지 내용도 공개하면서 "하니는 '정확히 기억은 없다,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민 전 대표가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은 것으로 몰아갔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하니가 직접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어도어 측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하니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선 "할 말이 많지만 일부러 참아왔다. 일을 지금보다 더 키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보다 더 뻔뻔하게 우리에 대해 잘못된 추측을 한다면, 더 이상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