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 경제, 견조하게 성장” 낙관론에 시장 우려 완화
이날 상승에도 S&P500, 작년 9월 이후 ‘최악의 한 주’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 부진한 고용지표를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64포인트(0.52%) 오른 4만2801.7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1.68포인트(0.55%) 상승한 5770.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6.96포인트(0.70%) 뛴 1만8196.22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낙관론이 시장의 우려를 어느 정도 누그러뜨리는 재료로 작용한 영향이다.
하지만 이날 상승 마감에도 S&P500지수는 이번 주 전주 대비 3.1% 하락해 9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하게 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주 대비 2.4%, 3.5%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상승 마감에도 고점 대비 10% 하락한 조정구간을 벗어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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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5만1000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 건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포인트(p) 올랐다.
이날 부진한 고용지표는 트럼프 관세정책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GDS자산운용의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고 관세로 인한 매도세에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 성장성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파월 의장의 공개 발언이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정책 변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만큼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발표된 비농업 공용지표에 대해 “월간 변동성을 제거해보면 미국의 고용주들은 작년 9월 이후 월평균 19만1000명의 일자리를 견조하게 늘려왔다”면서 “많은 지표는 노동시장이 견조하고 광범위하게 균형 잡혔음을 보여준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견조한 페이스로 성장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2% 장기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는 인식을 보였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