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하고 나선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8달러(1.02%) 오른 배럴당 67.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90달러(1.30%) 상승한 배럴당 70.36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 모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러시아군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금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강타하고 있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휴전 및 평화에 대한 최종적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은행 제재와 (다른) 제재, 관세를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말한다. 너무 늦기 전에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현재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의 확대 협의체(OPEC+)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다른 뉴스를 압도했다. 모두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를 언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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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장 후반 들어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 낙관론이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주최 연례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불확실성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노동시장은 견조하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2% 장기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