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업종 고도화·친환경화·디지털화·정주환경 개선 등 사업 추진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등 전국 5개 산단에 1조 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투자금은 연료전지발전과 데이터센터, 임대형 기숙사·업무 복합시설 등 산업단지 내 저탄소화·디지털화 시설, 근로·정주 시설 확충에 사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투자 우선협상 대상으로 서울 디지털산단의 호텔·물류 복합시설 건설 등 5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11년 최초로 조성된 이 펀드는 정부예산을 마중물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산업단지의 업종 고도화와 친환경화, 디지털화, 정주환경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위해 사용된다. 지난해까지 정부 재원 1조3400억 원으로 민간투자 8조1824억 원을 유치했으며, 현재 70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올해 선정된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해 산단의 저탄소화를 지원하는 연료전지발전(익산제2일반산단) △디지털 전환(DX)의 핵심인프라인 데이터센터(부산명지녹산국가산단) △산단 내 근로·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기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임대형기숙사·업무 복합시설(익산국가산단) △호텔·물류 복합시설(서울디지털국가산단) △신산업으로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산단 내 입주가 허용된 스마트팜(원주문막일반산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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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업이 최종 확정될 경우 5개 산단에 정부예산 1170억 원과 민간투자 9427억 원을 합쳐 총 1조597억 원에 이르는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의 특징을 살펴보면 4개가 부산, 원주, 익산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료전지발전과 스마트팜 2개 사업은 사업 기간이 15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운영 사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거나 투자회수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다.
이에 사업 선정에는 민간이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비수도권 시설 및 장기 운영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 반영됐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펀드사업의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자산운용사 및 사업자와의 협상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투자사업들도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