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박사방 보다 더한 목사방…총책 김녹완, 성폭행 위해 1인 2역까지

입력 2025-03-0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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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목사방’의 끔찍한 범죄 방식이 공개됐다.

8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목사와 박제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난 1월 텔레그렘에서 ‘목사’로 활동하던 33세 남성 김녹완이 체포됐다. 김녹완은 자신을 목사라고 부르며 약 5년 동안 234명의 피해자에 성착취를 자행해 왔다.

김녹완은 집사와 전도사, 예비 전도사라는 직책을 만들어 놓고 지인능욕방에 들어가기 위해 사진을 유포한 이들의 약점을 잡아 자신의 조직원으로 두며 범죄를 저지르게 하였다.

이렇게 조직원이 된 이들은 SNS에 은밀한 사진을 올린 여성들에게 접근해 “네가 올린 사진이 유포될 것 같다”라며 포섭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며 조직을 키워갔다.

실제로 그곳에서 수년간 성착취 피해를 당해온 서효진(가명)씨는 중학교 시절 반신욕을 하다가 재미로 다리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가 목사방의 표적이 됐다.

그들은 서씨의 이름과 학교, 나이를 알고 있었고 이를 빌미로 텔레그램으로 오라고 시시했다. 이후에는 학교와 가족에게 뿌리겠다고 협박하며 ‘아는 사람 신상 넘기기’, ‘교육방에서 참회하기’ 두 가지의 선택권을 주었다.

지인의 신상을 넘길 수 없었던 서씨는 그렇게 목사방에서 노예생활을 시작했다. 목사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그가 정한 9가지 규칙을 따라야 했다. 그 중에는 한 시간에 한번 안부를 전하고 하루에 한 번 주인을 기쁘게 하는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서씨는 “하라는 데로 안 하면 협박용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게 한다. ‘암캐 자세’라고 하는 걸 10개 정도 찍어야 한다”라며 “화장실에서 옷을 다 벗고 개처럼 사진을 찍어서 보내야 했다”라고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목사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목사가 정한 테스트를 거처 졸업하는 것이었는데, 목사가 섭외한 오프남과 성관계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서씨는 테스트라는 명목의 피해를 당하기 전 부모님이 피해 사실을 알게 되며 목사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미 10명의 미성년자가 졸업이라는 이름으로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목사가 섭외한 오프남은 바로 자신이었다.

경찰은 “자기가 1인 2역을 하는 거다. 오프남이라고 해놓고 자기가 나가는 거다”라며 “거기서 입에 담지 못할 행위를 하고 다 촬영을 해서 보관한다. 피해자들은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녹완은 아동청소년 강간, 성착취물 및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등 19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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