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와 11일 고위급 회담…백악관 참사 딛고 물꼬 틀까

입력 2025-03-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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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
미국 무기ㆍ정보 등 지원 끊겨 압박↑
갈등 봉합·광물협정 진전 여부 주목
러시아와 종전 타결 낙관론은 일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회담은 결국 노딜로 끝났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쫓겨나듯이 백악관을 나왔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회담은 결국 노딜로 끝났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쫓겨나듯이 백악관을 나왔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연다.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은 이후 이뤄지는 양국 간 첫 고위 관리들의 회동이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3년이 넘는 전쟁이 종전 또는 휴전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11일 고위급 회담을 주최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10일 사우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날 것”이라며 “이후 우크라이나 군사·정무 대표단이 다음 날 있을 미국 대표단과의 회의를 위해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파블로 팔리사 대통령실 부실장이 자리한다고 알렸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트럼프와 젤렌스키 간의 백악관 정상회담이 고성과 언쟁이라는 최악의 외교 참사로 치달은 후 처음으로 양국 고위급 관리들이 얼굴을 맞대고 논의하게 되는 것이다. 정상회담에서의 격돌 후 트럼프는 젤렌스키 퇴진 요구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정보, 상업 위성사진 제공 지원을 잇따라 끊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당시 불발됐던 ‘광물협정’을 살릴지가 최대 관심사다. 광물협정은 미국이 그간의 전쟁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 등 전략 광물 개발권을 확보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회동의 목적은 최초 휴전과 장기 합의를 위한 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파행 사태에 대해 4일 사과는 아니지만 유감을 표명하면서 “광물협정에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즉각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과 트럼프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가장 원하는 전후 안전보장을 해주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광물협정에 ‘신속한 휴전’이라는 추가 조건을 붙였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회동한 가운데 러시아 측이 당시 최종 평화 타결에 진전이 있다면 우크라이나와 일시적 휴전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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