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개봉 전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대중의 반발을 고려해 런던에서 예정된 ‘백설공주’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취소했다.
이와 함께 레드카펫 역시 무산됐으며 언론과의 인터뷰만 진행한다. 이 역시 규모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백설공주’의 주역으로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캐스팅되면서 시작된 갈등으로 알려졌다. ‘백설공주’ 원작으로 볼 때 피부색이 구릿빛인 지글러는 주인공으로 어울리지 않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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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글러가 2022년 한 인터뷰에서 “원작 백설공주는 시대에 뒤떨어졌다”라고 한 발언도 문제가 됐다. 공주와 권력 있는 여성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던 것.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지난해 12월 공개된 ‘백설공주’의 예고편은 ‘싫어요’ 100만 개 이상을 받기도 했다. CGI(컴퓨터 생성 이미지)를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것도 ‘싫어요’의 이유가 됐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어느 정도 예상한 반응이라며 “미디어 행사 일정을 엄격히 통제된 소수의 행사로 줄였다. 매주 이례적인 조치”라고 전했다.
지글러가 언론으로부터 받는 질문도 최소화할 예정이며 영국에서 취소된 프리미어 행사는 미국에서 진행된다. 해당 행사에는 지글러를 비롯해 주연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백설공주’는 동화 ‘백설공주’를 원작으로한 작품으로 2024년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2023년 작가‧배우조합 파업으로 2025년 3월 개봉을 확정했다. 백설공주로는 레이첼 지글러가 출연하고 여왕으로는 갤 가돗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