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10일 미국의 고용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거로 전망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용보고서 조사 기간 이후에도 연방정부 해고 및 프로젝트 중단이 지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역시 인력 감축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고용 부진은 당분간 지
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가계대상 조사에서 이미 고용 여건 악화가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2월 미국 BLS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 대비 부진했지만, 기업대상 조사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신규고용이 151k 증가했고, 민간부문 신규고용은 지난해 평균보다 큰 폭 증가했다. 임금증가세는 전월보다 둔화해 고용발 물가 상승 우려를 덜었다. 문제는 가계대상 조사다.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에도 취업자수가 큰 폭 감소해 취업률이 하락했다. 광의 실업률인 U6는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8.0%까지 상승했다. 공식실업률(U3)과의 격차도 확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이 연구원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진행된 파월 연준 의장 연설에 금융시장은 안도했지만, 미국 주식시장 아웃퍼폼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여전히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14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7일 발표될 2월 소매판매도 부진이 확인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확대될 수 있다"며 "'트럼프풋(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증시 강세에 작용하는 것)' 없이 미국 성장에 대한 시장 경계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