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크라 스타링크 사용 차단은 없을 것”

입력 2025-03-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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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책 이견에 관계없이 끊는 일 없다”
폴란드 “공급처 신뢰 못하면 바꿔야” 발언에 발끈
미 국무장관 “스타링크 끊는다 위협한 사람 없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처음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테크 서포트(기술 지원)’라고 쓰여있는 티셔츠를 내보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처음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테크 서포트(기술 지원)’라고 쓰여있는 티셔츠를 내보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라도소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의 설전 끝에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스타링크 지원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분명히 말하자면, 우크라이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 단말기를 끊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코르스키 장관이 엑스에서 “공격의 피해자(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윤리의 문제와는 별개”라며 “스페이스X가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라면 우리는 다른 공급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하자 머스크가 이에 발끈하며 이같이 대응한 것이다.

시코르스키 장관에 따르면 폴란드가 현재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비용을 연간 약 5000만 달러 지원하고 있다.

머스크는 시코르스키 장관을 향해 “조용히 하라”며 “당신은 비용의 아주 일부만 지불하면 된다. 스타링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링크가 없다면 러시아군이 다른 모든 통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군의 전선이 붕괴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그런 일을 하거나 (그것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스타링크를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자극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아무도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오래 전에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졌을 것이고, 러시아는 지금 폴란드 국경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머스크는 앞서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군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그들의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스타링크는 러‧우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우크라이나의 통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잡은 머스크는 유럽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까지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뒤 군사 및 기밀정보 지원 등을 끊으면서 스타링크도 중단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10~1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러‧우 전쟁 종전 및 광물 협정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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