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가 중요한 분수령을 맞이할 수 있어 환율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잇따르고 있는 국내 신용이벤트의 확산 여부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간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10~1480원이다.
10일 iM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등 각종 발언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2월 미국 소비자물가 등 각종 물가지표 결과는 달러화의 추가 약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원화 가치도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함께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잇따른 신용이벤트, 국내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가 달러 급락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달러화 지수는 3.5% 급락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트럼프세션(트럼프발 경기침체)’ 우려 외에도 독일 재정지출 확대 기대감에 따른 독일 국채 금리와 유로화 급등이 달러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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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가치는 같은 기간 4.6% 급등했다. 독일 신정부의 돈 풀기 정책 기대감으로 독일 10년 국채 금리가 전주대비 43bp(1bp=0.01%p) 급등하면서 유로화 초강세 현상을 견인했다.
독일과 일본 10년 국채 금리의 급등세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일본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1.5%를 웃도는 등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 재확산으로 달러-엔 환율이 147엔대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인대에서 올해 재정적자율을 사상 최대인 4%로 제시하는 등 공격적인 성장 목표와 중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주가 랠리가 강세로 이어졌다.
호주달러 역시 전주 하락 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1.7% 상승했다. 달러 약세와 함께 중국 부양 기대감 등 비미국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호주달러 강세로 나타났다.